▲ 기아 시절의 최향남. 스포츠서울 | ||
최향남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김치 냄새가 그렇게 고약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왜냐하면 한국인인 자신이 맡기에도 김치 냄새가 만만치 않았던 것이다. 남에게 민폐를 끼치는 것 같아 김치를 버리고 싶었지만 아내의 정성을 떠올리면 도저히 그냥 버릴 수가 없었다.
호텔 방문을 꼭 잠근 채 향을 피우고 냄새 없애는 스프레이를 뿌리며 김치를 먹었다는 최향남. 동료들이 마늘 냄새 난다고 뭐라고 수군대면 최향남은 ‘너희들한테는 치즈 냄새 난다’고 맞받아쳤다고 한다.
이영미 기자 bo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