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를 15년 동안 취재해온 스튜어트 매티스 <맨체스터이브닝뉴스> 기자는 “아마 아시아 기자들에 대한 립 서비스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시 그 기사는 말레이시아 관광청과의 후원 계약식을 체결하던 자리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10여 명의 동남아 기자들에게 아시아 축구에 대해 얘기하면서 덕담으로 건넨 말이 확대해석된 것이 아니냐고 오히려 반문한다.
매티스 기자가 아는 퍼거슨은 절대 어느 특정 선수를 미리 데려오겠다고 말하는 감독이 아니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밀고 당겨야 하는 선수 계약에서 미리 허점을 내보이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국 언론이 맨유 구단 선수 수급의 최고 권한을 지닌 퍼거슨의 한 마디에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로 간주했다.
제임스 더커 <더타임스> 기자는 “영보이는 당장 전력감은 아니라는 말이다. 박지성이 아시아 선수 중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한국 선수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는 말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퍼거슨이 이제는 세계가 좁아져 각국의 축구 인재가 세계무대로 나올 기회가 많아졌다고 늘 하는 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종합해보면 퍼거슨 감독이 아시아기업의 맨유 스폰서 계약식에 참석한 아시아 기자들에게 덕담 차원으로 한 말이 국내 언론에 소개되면서 잔뜩 기대감을 상승시킨 것으로 보인다.
변현명 리포터 blog.naver.com/ddazz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