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 ||
솔직히 ‘뒷바라지론’이라고 하면서 기자가 뭔가 그럴 듯한 스토리를 기대했지만 난 그런 점에선 빵점 엄마나 마찬가지다. 도통 한 게 없기 때문이다. 수당을 가장 많이 받는 노동판을 전전하며 몸을 혹사시키는 일을 하는 마당에 아들이 축구한다고 해서 일 팽개치고 쫓아다닐 만한 여유도 기회도 없었다.
그래서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 기현이에게 너무 미안하다. 곰곰이 따지고 보면 난 기현이가 이렇게 성장하기까지 지켜본 것 외엔 한 일이 너무 없다. 그래도 그런 엄마를 원망하지 않고 이해하고 사랑해준 내 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