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전남도에 따르면 생물로부터 영감을 얻어 산업화하는 ‘청색기술’을 지역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라남도 청색기술 산업화 추진단’을 구성하고, 관련 세미나를 개최했다.
도는 이날 전남대불산학융합본부와 공동으로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전남 신산업 창출을 위한 청색기술 산업화 세미나’를 개최했다.
도는 이를 계기로 청색기술 발굴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마련키로 했다.
세미나에서는 ‘청색기술’ 용어를 국내 최초로 창안한 이인식 지식융합연구소장의 주제발표와 함께 청색기술 산업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우기종 전남도 정무부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자연에서 얻은 영감, 생물을 모방해 이를 산업화하는 기술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개발하는 전문적인 기관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추진단 설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우 부지사는 “이런 청색기술을 어떻게 하면 전남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새 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 짧은 기간에 가시적 사업을 발굴, 전남의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또 이날 학계․산업계․연구소 등을 망라한 각계 전문가 23명이 참여하는 ‘전라남도 청색기술 산업화 추진단’을 공식 발대했다.
이와 함께 광주과학기술원․단국대․목포대․순천대․중앙대 등 5개 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협약식을 갖고 청색기술 공동연구 및 인력교류 등을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도는 올해 ‘전라남도 청색기술 산업화를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앞으로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 등과 협의해 청색기술 자원을 적극 발굴하고 국가사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신연호 전남도 창조산업과장은 “추진단 발족으로 전라남도가 타 지자체에 앞서 청색기술을 주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앞으로 철강․화학․조선 등 전통적 주력산업과 청색기술을 접목해 절벽에 부딪친 전남 주력산업의 재도약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색기술을 응용한 대표적 신기술로는 일본 신칸센을 들 수 있다. 고속 운행에 따른 소음 해결을 위해 물총새의 길쭉하고 날렵한 부리와 머리를 본떠 열차 앞부분을 디자인했다.
또, 짐바브웨의 세계 최초 자연 냉방 건물은 흰개미의 둥지를 모방한 설계로 한여름에도 22℃ 안팎을 유지한다.
섬유 분야에서는 연잎효과를 이용한 섬유산업, 접착제 분야에서는 도마뱀붙이의 나노 발판을 이용한 나노 접착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색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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