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후속대책 추진에도 불구하고, 낮은 인지도와 관광 인프라 부족으로 부여·공주에 비해 방문객 수 등이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이에 따라 세계유산 등재에서 제외된 익산토성과 제석사지, 쌍릉 등 백제유적의 세계유산 확장등재 등을 골격으로 한 ‘익산백제역사유적지구 보완 종합대책’을 5일 발표했다.
익산 백제역사유적지구 왕궁리 유적 전경. <전북도 제공>
먼저 도는 한성백제 세계유산 확장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 등과 협력해 익산토성 등 백제유적의 세계유산 확장등재를 추진키로 했다.
지난 2013년 세계유산 등재 유적 선정 당시 익산토성과 제석사지·쌍릉의 고증이 미비해 제외됐다.
하지만 그동안 지속적인 발굴·고증 작업으로 가치를 충분히 입증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이를 위해 올 하반기에 관련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간 협의체 구성을 논의하는 등 본격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관광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 백제왕궁 담장정비를 비롯해 22개 사업에 198억 원의 국·지방비가 투입되는 종합 추진사업도 시행한다.
백제유적의 보존관리를 위해 17억 원을 투자해 미륵사지 석탑을 3층까지 복원할 방침이다.
왕궁리 유적 궁궐담장(동측, 서측, 북측) 정비 및 세계유산 통합안내판·이정표 등 각종 안내판도 36억 원을 들여 제작 설치키로 했다.
또 관광객 관람환경 개선을 위해 12억원을 투입한다.
왕궁리 유적 종합안내소와 기념품 판매·휴게시설을 설치하고, 미륵사지디지털 가상현실 체험시설 및 서해금빛열차 연계상품도 운영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주관으로 오는 2038년까지 추진될 백제왕도 핵심유적 복원 정비사업의 대상사업 및 사업비는 올해 안에 확정하기로 했다.
더불어 충남도를 비롯해 익산, 공주, 부여 등 5개 지자체와 함께 유적 주변 지역 주민과의 공동 협력사업(14개 사업 30억원)도 추진키로 했다.
김숙이 도 문화유산과장은 “익산 백제유적의 한계를 극복하고, 백제역사유적지구를 명실공히 익산만의 차별화되고 특화된 백제고도로 조성해 세계적인 문화유산의 대표브랜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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