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은 국립산림과학원, 문화재청과 함께 천연기념물 제183호로 지정된 고창 대산면 중산리 이팝나무를 노거수(老巨樹) 유전자원의 영구 보존을 위해 유전자은행을 통한 복제나무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고창군 제공>
[고창=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북 고창군이 천연기념물 ‘고창 이팝나무’의 유전자원 보존과 복제나무 육성에 나선다.
고창군은 국립산림과학원, 문화재청과 함께 천연기념물 제183호로 지정된 고창 대산면 중산리 이팝나무를 노거수(老巨樹) 유전자원의 영구 보존을 위해 유전자은행을 통한 복제나무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수령이 250년으로 추정되는 ‘고창 이팝나무’는 높이 10.5m에 둘레 2.6m로 이팝나무 가운데 매우 크고 오래된 노거수 중 하나다.
이 이팝나무는 생물학적 보존 가치가 클 뿐만 아니라 오랜 세월동안 조상들의 관심과 보살핌을 받으며 문화적 가치를 지켜와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역사·학술적 가치가 높은 노거수(老巨樹:수령이 오래된 나무)의 우수한 유전자원을 보존하기 위한 유전자은행을 만들고 태풍·낙뢰·화재 등 각종 재해에 대비해 복제나무를 육성 중이다.
5월에 풍성하게 핀 흰 꽃이 마치 그릇에 소복이 담긴 쌀밥처럼 보여 ‘이팝’이란 이름이 붙여졌다는 이 나무는 꽃이 피는 모습에 따라 마을주민들이 그해의 풍년 여부를 점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조상의 얼과 정서가 깃든 소중한 유전자원이 잘 유지·보존될 수 있도록 국립산림과학원·문화재청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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