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은 시즌 개막 직전부터 좋은 소식이 날아들어 예감이 아주 좋다. 지난 6일 USGA(미국골프협회)는 2007년부터 한국여자골프투어(KLPGA) 상금 랭킹 1위에서 3위까지의 선수에게 미국 최고의 메이저 대회이자 세계 최고의 여자 골프 대회인 US 여자오픈 본선 출전권을 부여한다고 발표했다. 또 KLPGA의 최근 5년간 상금왕과 최근 3년간 KLPGA 정규 대회 우승자, 그리고 전년도 상금 랭킹 50위 이내 선수들에게는 US여자오픈 1차 예선을 면제해준다는 추가 혜택도 확정했다.
USGA는 지금까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상금랭킹 1~3위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상금랭킹 1, 2위 선수에게만 출전권을 줬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KLPGA와 LET, 그리고 JLPGA에 다같이 세 명씩 출전권을 보장한 것이다.
이는 모두 미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대단하기 때문에 나온 쾌거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사실 한국 여자 투어는 대회 수나 규모 등에서 LET와 JLPGA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뒤지기 때문이다. 외형상의 열세를 실력으로 만회한 셈이다.
‘US여자오픈이 얼마나 대단한 대회길래 호들갑이냐’고 반문할 수 있다. 직답을 하면 ‘정말 대단하다’. 이제는 미LPGA 대회에서 한국 선수 우승이 ‘일상다반사’가 됐지만 US오픈만큼은 그 의미가 다르다. 예컨대 미LPGA의 한국 선수 우승이 즐비하지만 US여자오픈 우승자는 박세리와 김주연 두 명밖에 없다.
일단 출전 자체가 영광으로 받아들여진다. 수많은 외국 선수들도 현역생활 중 꼭 나가보고 싶어 하는 꿈의 대회다. 시드가 없는 외국 선수들도 1, 2차까지 치르는 예선을 거쳐야 출전권이 보장되는 까다로운 대회다. 1차 예선을 통과하면 2차 예선은 하루 36홀 경기로 치러진다.
US여자오픈 코스 세팅은 상상을 초월한다. 지구상 여자 골프 대회 중 가장 어렵다는 평가가 나올 만도 하다. 작년 US여자오픈이 열린 로드아일랜드주 뉴포트 컨트리클럽은 긴 코스 세팅과 더불어 동반한 거센 비바람으로 많은 선수들이 코스공략에 진땀을 뺐다. 최고의 대회인 만큼 코스 난이도도 가장 높은 것이다.
이 같은 US여자오픈에 대한 동경은 팬은 물론이고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USGA가 한국 여자투어 상위랭커에게 출전권을 부여한다는 의미는 정말 크다. 참고로 유럽나라의 협회들은 소속선수가 US여자오픈에 출전하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도 ‘국내 선수’에게 그 영광에 걸맞은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
다이아몬드바(CA)에서, 송영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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