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 양준혁이 시상자로 나온 탤런트 추자현으로부터 뜨거운 포옹을 받았다. | ||
결혼 문제를 질문할 때마다 양준혁은 손사래를 치는 편이다. “왜 다들 내 결혼 얘기에 그렇게 관심이 많을까. 그 얘기는 그만하지. 결혼 하긴 할 거라니까.”
그렇다고 해서 양준혁이 독신주의자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평소 “평생 혼자 살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나, 분명히 할 거니까 걱정 붙들어매라”고 오히려 당부를 한다.
야구 선수로서 양준혁의 목표는 마흔 두 살이 될 때까지 현역으로 뛰는 것이다. 지금 서른아홉 살이고 올해 말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에 이번 시즌에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또 다시 2년 정도의 계약을 통해 그 꿈에 다가갈 수 있다. 하지만 양준혁은 결혼과 관련해선 특정 시기를 거론하지 않는다. 다만 “현역으로서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을 때 결혼도 해야겠다”는 뜻을 밝히곤 한다.
혹시 여자 앞에선 전혀 맥을 못 추는 쑥맥일까. 절대 아니다. 양준혁은 실제로는 멋진 여성들과 친분이 많다. 안면 있는 연예 관계자들이 많은 덕분에 여자 연예인들과도 친하다. 게다가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는 미스코리아 출신 동호회 쪽 사람들과도 인연이 깊다.
이쯤되면 팬들은 이런저런 추측을 하게 된다. 여자보다는 술이 좋아서가 아닐까. 이것도 아니다. 양준혁은 체질적으로 술을 잘 마시지 못한다. 맥주 두 세 잔에 얼굴이 벌게질 정도다.
양준혁은 결혼 문제만 제외하면 문제가 너무 없어 걱정일 정도의 멋진 남자다.
김남형 스포츠조선 야구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