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선수에게 ‘뒷돈 패스’
한국프로농구 연봉 체계의 문제점을 비꼰 한 농구선수의 말이다. 프로농구 스타플레이어의 경우 발표된 연봉과 실제로 받는 액수는 큰 차이가 있다는 주장이다.
현재 프로농구 최고 연봉자는 연간 4억 7000만 원을 받는 서장훈과 김주성이다. 야구는 7억 5000만 원(심정수)이고, 연봉을 공개하지 않는 프로축구는 김두현(성남)의 9억 원으로 알려져 있다. 농구는 야구나 축구에 비해 스타플레이어 한 명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야구나 축구에 비해 높은 연봉이 보장됐다. 실제로 실업시절에는 농구선수가 야구와 축구에 비해 더 많은 돈을 챙겼다. 그런데 프로화 이후 크게 역전이 된 것이다.
그럼 프로농구 스타들이 실제 발표된 금액만 받는 것인가. 결코 그렇지 않다. 공공연하게 뒷돈(언더머니)을 주는 문화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프로농구는 97년 출범 때부터 샐러리캡(팀 연봉상한제)을 실시해왔다. 2006~2007시즌의 경우 외국인선수를 제외하고 16억 원이다. 한 선수에게 지나치게 많은 연봉을 줄 경우 나머지 선수들에게 나눠줄 여력이 없어지게 된다. 그래서 연봉은 샐러리캡에 맞추고 다른 방식으로 보전하는 방법이 ‘발달(?)’할 수밖에 없었다. 모기업 광고출연은 그나마 합법적인 것이고, 아예 공공연히 뒷돈 거래를 하고 있다.
FA선수의 경우 소속팀과 우선협상을 해야 하며 이적을 원할 경우 소속팀이 KBL에 신고한 금액 이상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소속팀이 재계약 불발 후 불만을 품고 KBL에 엄청난 금액을 신고하면 해당선수와 이를 데려갈 팀은 방법을 찾을 수 없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한국에서는 말이 FA지 이적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주성에게 아무리 많은 뒷돈을 보장한다고 해도 현 소속팀인 동부가 작정을 하고 방해하려 한다면 이적이 쉽지 않다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유병철 객원기자 einer6623@empal.com
-
‘바둑여제’ 최정 vs ‘천재소녀’ 스미레, 여자기성전 결승 관전포인트
온라인 기사 ( 2024.11.26 14:51 )
-
UFC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 방한…‘페레이라 웃기면 1000만원’, VIP 디너 행사로 한국팬들 만난다
온라인 기사 ( 2024.10.17 05:34 )
-
[인터뷰] 스포츠 아나운서 곽민선 "관전부터 e게임까지 축구에 푹 빠졌어요"
온라인 기사 ( 2024.11.14 17: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