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섬유는 닥나무에서 얻는 섬유로, 한지제작에 주로 쓰인다. 항균과 소취기능이 탁월하고 피부 친화성이 높은 소재로 알려지면서 최근 섬유용 제품개발 분야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닥섬유를 활용한 전통한지제조 장인과 국내 최초로 닥섬유를 함유한 원사 방적 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 경기지역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품개발 기획 및 개발제품의 상용화 연계, 홍보가 부족해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이다.
특히 전통한지제조 장인을 보유한 장지방의 경우, 이곳에서 만들어진 한지가 바티칸의 문화재 복원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전통기술 지원이 전무해 기술의 개발 및 유지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경기도는 도내 닥섬유 관련 기관들과 힘을 합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경기도는 사업 추진에 필요한 사업비를 도비로 지원하고, 경기섬유산업연합회는 사업 총괄 및 수행기관들간의 연계협력, 사업화 전략 수립 등을 담당하게 된다.
이어 장지방은 전통 수제한지 개발과 장인인력양성을 실시하고, 국내 최초로 닥섬유 원사를 생산한 부영모방은 닥섬유 함량 10% 이상의 방적사 개발과 닥섬유와 타섬유와의 혼방기술 개발을 맡게 된다.
이와함께 특수 쟈카드 편직기술을 갖고 있는 월드섬유는 디자인된 패턴에 따라 원단 제작을 수행하게 된다.
이외에 개발 제품 및 상용화의 원활한 연계를 위해 한지문화연구소를 보유한 예원예술대학교에서 홈 퍼니싱에 맞는 시제품 디자인 및 개발 기획을 추진하게 된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개발된 홈 퍼니싱 시제품을 국내외 각종 전시회 참가는 물론, 포천 고모리에 세워질 K-디자인빌리지를 통해 홍보할 예정이다.
도내 청장년 벤처기업을 활용한 기술이전을 실시해 원활한 상용화가 이루어지도록 도울 계획이다.
경기도 김기세 특화산업과장은 “이 사업을 통해 그린섬유 핵심원천기술공정을 확보함은 물론, 닥섬유를 활용해 일반 의류에서부터 의료, 레저, 환경 등 산업 각 분야에 다양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경기도가 천연섬유 메카로써 그린섬유 강국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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