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는 원래 11월 12일 올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미PGA의 허버트 그린, 커디스 스트레인지와 함께 입회식을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박세리가 미LPGA 사무국을 통해 명예의 전당측에 입회식 날짜 변경을 요구했고, 승낙을 받았다.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아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조기 입회식’의 이유는 한국 방문 일정, 자신의 30번째 생일, 가족 축하 모임 등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리는 10월말 자신의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가 주관하는 코오롱하나은행챔피언(미LPGA대회) 출전 차 귀국할 예정인데 이때 아예 명예의 전당 회원증을 갖고 들어오고 싶은 것이다. 또 9월 28일이 자신의 30번째 생일이고 22일부터 한국의 추석 연휴가 시작돼 부친 박준철 씨 등 가족들의 미국 방문이 용이하기도 하다. 마침 미LPGA투어도 솔하임컵으로 2주간 휴식기를 갖은 후 플로리다주에서 가까운 애틀랜타에서 9월 27일부터 나비스타클래식이 열리기 때문에 미LPGA 코리언 가족들의 행사 참석도 불편이 없다.
세마스포츠의 이성환 대표는 “아직 정확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9월 22일경 따로 입회식을 갖고, 이 자리에 박세리 프로의 가족이 참석한다는 것은 확실하다”라고 말했다.
박세리는 이미 가까운 지인들에게 자신의 진짜 입회식 날짜를 알려주며 참석을 초청한 상태다. 아쉬운 것은 11월 입회식은 미PGA 선수들과 함께 치러지는 까닭에 미국 골프 채널을 통해 미국전역에 생중계되는데 아직 박세리의 입회식은 생중계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유병철 스포츠전문위원 eine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