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각 스님은 한국에서는 생소하다. 하지만 중국인이라면 누구나 ‘지장왕보살’이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 정도로 한중교류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최근 중국 내 불교신자가 급증해 2억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이들에게 김교각 스님은 원조 한류스타로 손꼽힌다.
경북도가 ‘김교각·최치원 역사 인물 탐방’상품으로 중국 내륙지방을 공략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26일 중국 안휘성 합비시 샹그릴라 호텔에서 B2B 교역전과 관광홍보설명회를 포함한 관광교류 행사를 열고, 김교각·최치원 관광지를 소개하고, 안휘성 지방정부와 관광분야 우호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안휘성은 구화산 화성사(化城寺) 등 김교각 스님 유적지를 비롯해, 유교적 색채가 강하게 남아 있어 경북도와 더욱 친숙한 지역이다.
도에 따르면 이날 관광교류 행사에는 만이학 안휘성 여유국장, 구화산 소재지인 지주시 섭애국 부시장을 비롯한 중국 지방정부 관계자와 석혜경 구화산 불교협회장 등 불교인사, 안휘중국청년여행사 등 현지 여행사 60여개사가 참석했다. 특히, 안휘일보, 합비 TV, 안휘 라디오 등 현지 매체들도 참석해 경북관광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양 성(省)-도(道)는 자국민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에 관광홍보관 교차 설치, 양 지역 관광박람회 상호 지원, 김교각 상품 공동개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이를 통해, 중국인들에게 경북관광 인지도를 높이고, 중국 내 불교신자를 비롯한 유커 유치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특히, 도는 이번 관광교류 행사에서 경주시, 안휘중국청년여행사와 ‘김교각·최치원 역사 탐방’상품을 판매하는 MOU를 체결해, 2017년까지 매년 2000명 이상의 중국인 인문교류 관광객을 경주 일원으로 유치할 예정이다. 이들은 불국사, 동궁과 월지, 성덕왕릉, 서악서원 등 김교각과 최치원의 유적지를 살펴보고, 신라왕경발굴터를 견학하게 된다.
경북도는 도 전담여행사 4개사, 3개 의료기관, 경북도관광공사와 함께 현지 여행사 30여개를 대상, B2B 교역전도 가졌다.
앞서 도는 지난 3월부터 도내 우수의료기관과 경북도 전담여행사간 매칭을 통해 레포츠와 건강검진을 결합한 복합 상품 개발을 추진해 왔다.
도 전화식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관광교류 행사는 도내 친(親) 중국 관광자원을 활용해 중국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라며, “중국 내륙 지방정부 및 여행사와의 협력을 강화해 경북도 인지도를 높이고, 유커 유치를 늘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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