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더러(왼쪽), 샘프라스 | ||
앞서 <일요신문>은 지난 3월 25일자(지령 775호)에 이 같은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이후 국내외 언론이 ‘신구 테니스 황제 맞대결’이 콸라룸푸르(말레이시아) 등 아시아에서 열린다고 보도한 바 있고, 이번에 서울 대결이 최종 확인됐다.
현대카드와 IMG코리아, 테니스협회 등 대회 주최 측은 이미 2007년 초에 이 같은 빅 이벤트 개최를 확정했으나 선수들의 개인사정, 국내 스폰서 문제 등으로 공식 발표를 늦춰온 것으로 알려졌다. 페더러와 샘프라스는 20일 서울 대결 이후 22일 콸라룸푸르에서, 그리고 이틀 뒤인 24일 마카오에서 경기를 펼쳐 3전 2승제로 승부를 가린다. 구체적인 경기방식(3세트 혹은 5세트)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한 테니스 지도자는 “정말이지 화제의 대결이다. 타이거 우즈와 함께 세계 최고의 스포츠스타 자리를 놓고 다투는 페더러가 객관적인 기량에서는 앞서지만 샘프라스도 이 대결을 위해 시니어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등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 멋진 승부가 될 것이다. 샤라포바-비너스 윌리엄스(2005년), 페더러-나달(2006년) 이벤트에 이어 한국 테니스 중흥에 또 한 번 도화선 노릇을 할 것”이라고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역대 최다인 14개의 메이저대회 우승컵과 함께 은퇴한 샘프라스와 테니스 사상 가장 강한 남자 선수라는 평을 듣는 페더러는 지난 1월 호주오픈 때부터 주요 언론과 네티즌들 사이에서 ‘누가 더 강한가’라는 논쟁에 휩싸였다. 둘은 2001년 윔블던 16강에서 딱 한 번 맞붙어 신흥 강호 페더러가 하향세의 샘프라스를 접전 끝에 3-2로 이긴 바 있다.
영화 <록키발보아>를 연상케 하는 세기의 신구대결이 처음으로 펼쳐질 서울에 세계 테니스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병철 스포츠전문위원 einer6623@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