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농협전북지역본부와 전북도청, 전북교육청, 지자체 등과 조성한 스쿨팜에서 전주 전일초 5학년 학생들이 식재체험을 즐기고 있다. <전북농협 제공>
[전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북농협은 전주시, 군산시, 익산시의 36개 초등학교에 스쿨팜(농업체험장)을 조성한다고 29일 밝혔다.
스쿨팜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북농협과 전북도청, 전북교육청, 기초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전북농협 시니어 사업단이 학생들을 도와 함께 농산물을 재배하는 것이다.
전북농협은 올해에 지난해보다 6개교가 증가된 36개교에서 전라북도 스쿨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전북 3개 시 초등학교 187개교 중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 27일 전북농협은 전주 전일초(교장 박삼숙)에서 5학년 학생들과 함께 농업체험장을 조성했다.
이날 학생들은 학교 뒤편 급식실 옆 공간을 새롭게 변형한 체험장에서 감자, 고구마, 상추, 쑥갓, 토마토, 가지, 고추 등 채소 10여종을 직접 심어 식재체험을 즐겼다.
5월 하순부터는 별도공간에 텃밭상자를 활용해 벼 체험장을 조성하고 2학기에는 김장채소(무, 배추)를 재배할 예정이다.
학생들과 시니어사업단은 공동으로 작물의 성장과정에 따라 다양한 농사체험을 하고 재배된 농산물로 학생들이 직접 요리해 우리농산물의 소중한 가치를 몸으로 체험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2015년도 전북농협이 설문조사 한 결과표에 따르면 초등학교 정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전라북도 스쿨팜 사업은 참여 학생들의 식품 원산지 관심도 37.6%, 국산농산물 이용도 60.9%를 증가시켰다.
또 농업에 대한 고마움 정도는 92.1%로 답변하는 등 도시농업을 통한 농촌 이미지 제고에 많은 기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농협 강태호 본부장은 “자라나는 도시의 어린이들이 수확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농경문화 체험을 통해서 농부의 마음을 느끼고 생명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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