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랑 쌀국수. 쌀국수는 먹고 탈이 난 경험 때문에, 사과는 사각거리는 소리가 닭살 돋게 한다.
―상처받았던 말들 중 기억나는 것.
▲“인상 좀 펴라!” 난 인상 안 썼는데 인상 펴라고 뭐라 하는 사람, 정말 싫다!
―지금 몸무게에서 50kg을 뺄 경우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옷 사러 가야지.
―역도 말고 하고 싶은 스포츠.
▲수영. 내가 수영복 입는 것에 대해 뭐라 하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아직도 2004아테네올림픽 이후 이뤄진 권상우와의 일일 데이트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있다(기자 포함해서).
▲꼭 수정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 당시 언론에는 내가 권상우 오빠를 만나고 싶어 했다고 나왔는데 난 전혀 그런 말 한 적이 없다. 단 당시 <천국의 계단>이 선수촌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문화부 장관이 선수촌을 방문했을 때 감독님들이 ‘권상우를 만나게 해주면 여자 선수들이 금메달을 많이 딸 것 같다’고 한 말이 와전이 돼 내가 은메달을 목에 걸자 ‘장미란이 권상우 만나는 걸 소원한다’는 식으로 알려진 것이다. 그래도 그 오빠 덕분에 생애 최초로 스포츠신문 1면에 내 얼굴이 나왔다. 물론 오빠는 미남 그 자체의 얼굴로, 난 우락부락한 괴력의 역사로 비춰졌지만 말이다.
―갑작스런 질문이다. 한국 정치의 문제가 뭐라고 생각하나.
▲오, 이런 질문 넘 좋다. 난 YTN의 ‘돌발 영상’이나 국회 방송 등을 즐겨 본다. 그런데 국회의원들 막 싸우는 거 보면 정말 너무하다는 생각이다. 국민들 생각 안 하고 자신들 이익만을 위해 몸을 내던지는 장면들은 볼썽사나울 정도다. 한국이 선진국이다 뭐다 해도 겉모습만 그렇지 속으론 실직자도 많고 사회 범죄도 점점 증가하고, 정말 살기 어려운 세상 아닌가. 정치인들이라면 단 한 번이라도 정당의 이익이 아닌 국민들의 안위와 행복을 위해 손을 맞잡고 맑고 밝은 세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존경받는 정치인이 나왔으면 좋겠다.
―역도선수가 아니라 국회로 가도 될 것 같다. 지금 대선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아나.
▲이명박 후보랑 정동영 후보? 손학규 후보(경선에서 탈락했다는 기자의 전언에), 아니 언제 떨어졌나? 휴가 갔다오니까 그냥 정리가 돼 버렸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한 마디
▲사진 기자님! 제 얼굴 ‘뽀삽’ 처리 좀 잘 해주세요. 부탁드려요!
이영미 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