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연은 “LPGA에서 생활하다보면 결혼이 우승보다 힘들 때가 있다. 그래서 멋모르고 일찍 가거나 아예 늦게 가는 부류로 나뉜다. 언니들을 보니까 사람 있을 때 너무 재지 말고 빨리 가는 게 좋을 것 같더라. 양가 부모님들 덕분에 갑자기 결혼 일정이 잡혔는데 아직 선배들한테 제대로 알리지 못해 나중에 소리 좀 듣게 생겼다”라고 말한다.
김주연은 US오픈 우승 후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지만 애인이 생긴 이후론 투어 생활이 마냥 즐겁고 신나기만 하다면서 같은 길을 걷는 남자를 배우자로 만난 데 대해 자랑을 늘어놓았다.
“내년 정도 프로에 도전할 예정인데 시즌 없을 때는 같이 훈련하며 지낼 수 있어 너무 좋다. 남친이 굉장히 잘생겨서 후배들의 시샘이 대단한데 외모보단 날 배려해주는 마음씀씀이가 훨씬 감동적이다.”
김주연은 평소 한희원 손혁 커플이 함께 지내는 모습을 보고 굉장히 부러웠다고 고백한다. “골퍼가 보기엔 가장 이상적인 커플이었다. 그러나 그런 상대를 만나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배규 씨와의 만남이 굉장히 중요했고, 내가 하는 운동을 절대 공감하는 터라 결혼했다고 해서 운동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한편 올시즌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장정(27)도 프로골퍼 이준식 씨(28)와 아름다운 사랑을 만들어 가고 있다. 골프장에 장정과 함께 나타난 이 씨는 장정에 대해 “성격이 너무 좋고 마음씀씀이가 아름답다”면서 결혼에 대해선 “올해는 힘들고 내년이나 내후년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장정은 2년 전 지인의 소개로 이 씨를 만났고 훤칠한 외모와 KPGA 프로골퍼라는 타이틀 등이 장정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후문이다. 부산이 고향인 이 씨는 1부투어 프로가 된 후 결혼식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장정과 함께 생활할 예정인데 11월 시드전 준비로 경황이 없는 가운데서도 여자친구를 위해 경주로 날아와 응원하는 등 열성적인 ‘외조’를 보여주기도 했다.
장정은 기자에게 이 씨를 소개하면서 곧 결혼식을 올리는 김주연을 의식해서인지 “주연이 약혼자와는 차원이 다르다”라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이에 대해 김주연은 커플들끼리 골프 시합을 벌여 어느 커플의 실력이 뛰어난지 가늠해보자며 맞대응을 했다.
이영미 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