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스틸랜드 관리단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스틸랜드 관리사무소장 C씨는 그동안 입주자들이 사무실 공사 등을 하려고 할 때마다 찾아와 공공연히 금품을 갈취했다”면서 “만약 이를 거부할 경우 공사 방해 등 입주자들을 괴롭혀 왔다”고 주장했다.
비대위 측은 현재 관리사무소장 C씨에게 금품을 준 입주자들을 대상으로 연명장을 받아 향후 스틸랜드 건물관리위탁회사의 횡포를 밝혀 낼 법적 자료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정이 이렇자 스틸랜드 건물관리위탁회사인 (주)S랜드 대표이사 J씨는 “관리사무소장의 금품 갈취 소문이 나돌아 당사자를 불러 사실 확인을 했었다”며 “입주자들로부터 고마움의 표시로 적게는 10만 원에서 많게는 30만 원씩 받은 사실은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J씨는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주었다”면서 “하지만 일부 입주자들이 주장하듯 고마움의 표시를 금품 갈취로 비화하는 것은 좀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주)S랜드 대표이사 J씨의 답변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입주자들은 “그동안 관리사무소장 C씨가 받아간 돈이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일천만 원에 이른다”면서 “고마움의 표시로 보기에는 너무 많은 금액이 아니냐”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국내 최대의 철강유통단지로 조성된 ‘스틸랜드’는 정부가 지난 1997년부터 도심지역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영등포 문래, 대림동에 산재한 철재 상가를 이전하는 사업으로 진행됐다.
당시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에 자리한 스틸랜드는 약 22만m² 규모의 땅에 철재상가 20개 동, 상가 2개 동, 차량 2500여 대의 주차공간 등 총 분양 규모가 4500억 원에 이르는 대형 단지 조성 사업이라며 언론에 대대적으로 홍보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스틸랜드는 지난해까지 미분양 사태를 빚으면서 시행사가 정한 불공정한 관리규약을 지금껏 사용해 온 것은 물론, 현재의 건물관리위탁회사인 (주)S랜드가 8년 가까이 관리단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한편, 비대위 측은 관리사무소장의 금품 갈취 의혹에 이어 또 다시 스틸랜드를 건물관리업체인 (주)S랜드가 정기적으로 주최하고 있는 자선바자회의 티켓 강매 및 기부금 전용 의혹마저 제기하면서 상호 법적 공방은 불가피한 상황에 놓였다.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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