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더라’가 ‘했더라’로…
처음엔 단순히 내정됐다는 소문만 나왔다가 이후 “가능성이 80% 이상 된다더라”, “평소에도 김응용 사장이 `롯데 감독 한번 하면 어떨까 하는 농담을 하곤 했다” 등 4차전이 5회를 넘기 전까지 보다 구체적인 루머가 더 튀어나왔다. 점점 그럴 듯한 스토리까지 더해져 김응용 사장의 롯데행이 마치 기정사실인 것처럼 증폭된 것이다.
김응용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반응은 썰렁했다. “대체 누가 그런 소문을 냈는가. 내가 롯데 감독이 되면 사람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부정했다. 게다가 롯데 쪽에서도 “말이 안 되는 소문”이라고 일축했다. 경기가 막판으로 흐를 때쯤 이 같은 루머가 처음에 몇몇 야구인들의 농담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른바 ‘눈덩이 효과’ 덕분에 `’카더라’ 소문이 `’됐다더라’로 발전한 것이다.
롯데가 정규시즌이 끝난 뒤 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감독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여러 소문을 불러일으키는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야구인들은 “대체 뭣 때문에 이리 꾸물대는 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한편으로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해있는 SK와 두산의 코칭스태프 가운데 롯데 차기 감독 후보가 있기 때문에 발표를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김응용 사장의 롯데 감독설은 일단 해프닝으로 끝났다. 대체 누가 롯데의 새 감독이 될까. 한국시리즈 외에 현재 야구판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이슈임에 분명하다.
김남형 스포츠조선 야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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