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지사와 이용부 보성군수가 3일 오후 보성군 보성읍 임진영 가옥을 방문, 윤영돈(가옥 소유주)씨 안내로 조선시대에 건축된 가옥과 정원을 둘러보고 있다. <전남도 제공>
[무안=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전남의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아이디어 구상 차 보성 임진영 전통가옥을 방문해 한때 전남 문화재자료였던 가옥과 정원, 지역 작가들의 다양한 예술품 등을 살폈다.
보성 임진영 가옥은 조선시대에 지어졌다. 1987년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152호로 지정됐으며, 일반적인 상류 주택의 배치 방법과 달리 ‘ㄷ’자형 배치구조를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관리상 어려움 등으로 2009년 문화재 지정이 해제됐고, 다행히 현 윤영돈 소유주의 열정으로 5년간의 보수공사를 거쳐 전통가옥 본연의 모습이 복원됐다.
전통가옥에는 한옥과 정원 외에도 많은 지역 예술품들이 소장돼 있다. 특히 30여 년간 설주 송운회, 효봉 허소, 구당 이범재 등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을 끊임없이 수집해 왔다.
현재 2천여 점 이상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서예, 병풍, 문인석 등 다양한 종류의 예술품들을 보유하고 있다.
윤영돈 소유주는 지금까지 수집한 예술품들을 기반으로 앞으로 미술관이나 박물관 등 지역민들이 함께 향유할 문화예술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낙연 도지사는 이날 여러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서체만 봐도 그 분의 성품과 생애를 알 수 있다”며 “글씨에서 정갈한 운치와 반듯함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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