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전 홀리데이인 광주 컨벤션홀에서 시교육청과 20대 지역 국회의원 당선자가 모여 교육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광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광주시교육청과 광주지역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교육정책 간담회를 열고 누리과정 예산 문제 해결과 호남권 잡월드 광주 유치 등 지역교육 현안에 대해 폭넓은 공감대를 이뤘다.
이번 자리는 16년 만의 여소야대 정계개편 후 첫 교육정책 간담회로 묵은 교육현안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홀리데이인 광주 컨벤션홀에서 교육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4·13 총선 이후 처음으로 열린 간담회에는 광주지역 국회의원 당선인 8명 중 국민의당 천정배·김동철·장병완·박주선·김경진 의원 등 5명이 참석해 교육현안 문제 해결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들을 교환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20대 국회에서 누리과정 예산의 안정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하고, 올해 예산도 시급하게 해결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법률적 뒷받침이 되어야 하며, 우선 사회적 논의기구를 구성해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주시길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박주선 의원은 “누리과정 문제는 그동안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머리를 맞대고 보육대란을 막을 때”라고 강조했다.
장병완 의원 역시 “지키지도 못할 대선공약들을 쏟아냈더라도 최소한 어린이들을 위한 누리과정 같은 공약은 우선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교육청과 당선자들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에도 뜻을 같이 했다. 지난 총선에서 야권이 공통으로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약속한 만큼 법률적 대응책을 마련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
특히 당선자들은 ‘호남권 잡월드’ 광주 유치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김동철 의원은 “교통 입지 측면에서 보면 광주에 잡월드를 유치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전남이나 전북의 경우 장기적인 관점에서 소규모 잡월드를 따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병완 의원은 “앞으로는 진로교육이 중시될 수밖에 없다”며 “공모를 거치지 않고 광주로 결정되면 좋겠지만 어쩔 수 없는 절차인 만큼 논리적으로 정부를 잘 설득해 광주에 유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광주자연과학고 앞 부지에 1일 1000여 명이 교육받을 수 있는 잡월드 설립과 관련해 시청과 공동 TF팀을 구성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광주교육청 교육현안으로 ▲선진형 특수학교 신설 ▲광주예술고 이설 지원 ▲광산교육지원청 원상 회복 ▲광주시교육청 청사 이전 등이 함께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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