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진, 김상우의 스승인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이미 자신의 품을 떠난 애제자들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며 감회에 젖었다. 신 감독은 특히 김상우에 대해선 남다른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상우는 세진이와 (신)진식이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감독 입장에선 그게 늘 미안했고 배려해주려고 했지만 상우가 받은 상처는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워낙 강한 애라 코트에서나 숙소 생활에서나 늘 모범적인 모습을 보였다. 잘나갔던 세진이나 진식이보다 상우에게 애틋한 마음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신 감독은 두 선수의 해설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줬다. 김상우의 첫 방송을 듣고는 “생각보다 아주 잘했다”면서 “배구에 대한 높은 식견이 해설하는 데 큰 강점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세진의 해설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자, 특유의 농담섞인 말투로 “해설이고 뭐고 자슥, 장가나 빨리 가라고 해”라면서 웃음을 터트린다.
마지막으로 신 감독은 김세진 김상우 신진식 트로이카 중에서 삼성화재 차세대 지도자가 나올 수 있을 것이란 ‘의미있는’ 멘트를 남겼다.
“세 명 중 한 명을 머지않아 (팀으로) 불러 들여 지도자 교육을 시킬 예정이다. 창단 멤버 중에서 차기 지도자가 나와야 하지 않겠나. 누가 될지는 모른다. 조만간 구단과 상의 하에 발표할 계획이다.”
만약 한 명이 코칭스태프에 합류한다면 임도헌 코치 밑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할 것이라고 한다.
이영미 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