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원 재활용, 공정무역, 환경보전, 심리상담 등 다양한 내용 마련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커피를 볶으며 공정무역의 가치를 배우고, 폐기름으로 비누를 만들며 자원의 소중함을 이해해 보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가 사회적경제기업의 특성을 활용해 주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역공헌사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사회적경제기업이란 지역사회에 공헌하거나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공익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을 말한다. 구는 이러한 사회적경제기업의 기능을 활용해 이들이 주민과 지역사회를 위해 공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기회를 마련코자 했다.
이에 지난 3월 지역 내 협동조합,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등 사회적경제기업을 대상으로 지역공헌사업 프로그램 공모를 진행했다. 그 결과, 총 5개의 프로그램을 선정했으며, 선정된 프로그램은 이달부터 9월까지 본격 운영된다.
우선, 협동조합 노느매기와 주민모임 밝은공동체가 재활용을 주제로 ‘함께하는 골목 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폐기름을 활용한 EM주방비누 만들기, 헌 청바지로 소품만들기 등을 통해 주민들이 자원 순환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한다.
사회적기업인 카페티모르는 ‘공정무역으로 연대합시다’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공정무역으로 생산된 커피와 초콜릿 등을 만들어보며 윤리적 소비가 무엇인지, 공정무역의 가치 등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한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텃밭을 조성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예비사회적기업인 하이사이클과 학교환경개선지원센터는 쓰레기에서 자원을 발굴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학교 내 분리수거장에 텃밭을 만들어 가꿔보도록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영등포지역자활센터도 ‘나만의 화분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알린다.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에게 커피 점토로 화분을 만들기를 알려주며 재활용과 환경의 가치를 가르쳐준다.
사회적협동조합인 한국미술심리상담사사회적협동조합은 ‘응답하라 내 마음’ 집단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해 여성들의 심리안정을 돕는다.
각 프로그램에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영등포사회적경제생태계조성사업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경제기업은 주민과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고, 주민들은 사회적경제에 대해 이해와 관심이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사회적경제기업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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