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재응, 김병현 | ||
“병현이는 내년에 어느 팀에서 뛸지 모르지만 워낙 몸 관리를 잘하는 선수라 좋은 선택을 하리라 믿어요. 제가 보기엔 (박)찬호 형 다음으로 미국에서 오랫동안 야구를 할 선수가 아닐까 싶은데요, 아프지 말고 구단과 트러블만 없다면 꾸준히 좋은 성적 올릴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다음은 (류)제국인데, 제국이를 보고 있으면 꼭 어렸을 때 절 보는 것 같아요. 성격도 그렇고 좋아하는 취미 생활도 그렇고. 제국이는 체중 관리가 중요해요. 직구도 좋고 변화구도 탁월하기 때문에 체중 조절만 잘하면 미국에서 훌륭한 선발 투수로 활약할 수 있을 거예요.”
추신수에 대해서 서재응은 “야구를 위해 태어난 선수”라고 정의했다. 야구에 목숨을 건 후배인데 자신 못지않게 불운한 선수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실력에 비해 운이 따라주지 않은 편이지만 2007년에 팔꿈치 수술을 했으니까 올시즌에는 좋은 일만 생길 것이라며 덕담을 건넸다. 백차승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서재응은 “내가 무슨 역술인 같아요”하면서 특유의 호탕한 웃음을 터트렸다.
“차승이는 국적 때문에 마음고생을 많이 한 친구예요. 이미 터진 거, 싹 잊어버리고 올시즌에는 야구에만 집중했으면 좋겠어요. 선수는 생각이 많으면 집중이 안 되고 야구 자체가 흔들려요. 야구에만 온 신경을 모은다면 메이저리그의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우리의 찬호 형! 후배들이 미국에서 야구할 수 있게끔 길을 만들어 주신 분이잖아요. 국민의 선수이고 선수들의 우상인 분이라 올시즌 캠프에서 좋은 결과를 맺으시길 진심으로 바라요. 찬호 형이 그려놓은 인생 계획표가 형의 바람대로 이뤄졌으면 합니다. 이상 끝!”
이영미 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