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축구선수 출신들 중에는 세 자녀를 둔 가정이 많다. 이을용(아들2, 딸1), 황선홍(아들2, 딸1), 서정원(아들3), 고정운(딸2, 아들1), 하석주(아들3), 노정윤 등 자식 욕심이 남다르다. 축구하는 아버지를 둔 탓인지 아들은 대부분 축구 꿈나무들. 이을용, 김병지의 아들은 이미 ‘슛돌이’를 통해 유명인사가 됐고 고정운의 아들 고영준은 아버지 ‘적토마’의 위용을 빼닮은 파워 넘치는 플레이로 초등학교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서정원과 황선홍의 아들도 취미 생활 이상의 개인기로 축구공을 가까이 하고 있으며 하석주의 아들은 중학교 축구부에서 활약 중이다.
어렸을 때부터 축구공을 장난감 삼아 가지고 놀았던 습관과 아버지가 운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레 축구를 접하게 된 아이들은 초등학교 입학 후 축구선수로 뛰는 걸 당연시 여기게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축구선수 출신들은 아들의 대물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김병지는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아이들을 위해 따로 시간을 내 축구 연습을 시킬 정도라면 이을용은 가급적 아들이 운동 대신 공부를 더 좋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고정운은 아들이 축구선수가 되겠다고 하자 강하게 반대했다가 아내가 지지를 선언하며 적극적으로 나서자 지금은 조용히 관망하는 입장.
조영증 파주트레이닝센터장, 김봉길 전남 코치, 임종헌 울산 코치 등 많은 축구선수 출신의 자제들도 그라운드에서 아버지의 ‘찐한’ 핏줄을 확인시키며 훌륭한 축구선수가 되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이영미 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