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재응의 가족은 그의 사이클에 맞추며 좋은 성적을 응원한다고. | ||
“재응 씨가 워낙 남을 잘 챙기는 성격이라 이해를 하면서도 조금은 서운할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재응 씨 또한 한국 야구에 적응하는 단계라 말 못할 고민이 있거든요. 그 마음을 알기 때문에 어떤 말을 할 수는 없어요.”
이 씨는 남편이 선발로 뛰는 경기 전날엔 모든 걸 남편 사이클에 맞춰놓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아이들(딸 예린, 아들 종우)에게 큰 소리를 내지 않고 집안 분위기를 차분하게 만들어 놓는 한편 남편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집안에 어려운 일이 생겨도 절대 내색하지 않고 혼자 처리하는 편이라고.
“선수 아내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중요한 것 같아요. 힘들 때도 있지만 남편이 아내를, 아이들을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모습을 볼 때는 마냥 행복해져요. 아무리 고달파도 버티고 견딜 수 있는 건 남편에 대한 사랑 때문이 아닐까요? 남편도 마찬가지고요.”
이영미 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