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곤 김해시장이 지난 13일 지역구 국회의원인 민홍철·김경수 의원을 시청으로 초청해 당·정협의회를 개최하며 주요 국고사업의 국비지원을 건의하고 있다.
[경남=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취임 한 달을 맞은 허성곤 김해시장이 관내 주요 사업 현장과 재해위험 현장을 점검하는 일을 가장 먼저 시작할 정도로 ‘발로 뛰는 행정’을 강조해 주목된다.
과거엔 시장이 집무실에서 업무 현안을 논의하고 주요 인사들을 접견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었다면, 이제는 세일즈맨이 돼 서류가방을 들고 직접 발로 뛰면서 하나하나 업무를 챙겨야 시민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할 수 있는 시대라는 것이다.
김해시 관계자들은 “(허 시장이) 취임식 이후 하루도 개인적인 시간을 가진 적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허 시장은 취임 후 주요사업 현장 점검과 동시에 국·소별 업무보고를 단 나흘 만에 스피디하게 끝냈고,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을 비롯해 각급 기관단체를 차례로 방문했다.
최근에는 서병수 부산시장을 만나 양 도시 간 상생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했고, 지난 13일에는 김해 지역구 국회의원인 민홍철·김경수 의원을 시청으로 초청해 당·정협의회를 개최하며 주요 국고사업의 국비지원을 건의했다.
여기에다 가야문화축제에서부터 낙동강 레일파크 개장에 이르기까지 각종 행사도 이어졌다.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밤늦게까지 행사에 참석해 시민들의 의견도 수렴하고 고충사항이나 애로사항도 청취하는 자리도 가졌다.
몸소 행동하는 리더십을 선보이면서 조직문화의 개선도 함께 꾀하고 있다.
허 시장은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해서는 본인이 ‘시장’이라 생각하고 임해주세요. 시민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비전을 제시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라고 직원들을 다독이고 있다.
허 시장은 직원들이 신바람 나게 일할 분위기를 조성하지 않으면 산적한 현안을 결코 풀어낼 수 없다는 생각으로 열정적으로 일하는 공무원, 성과를 내는 공무원이 우대받는 인사혁신시스템을 구축하고 공직사회에 새바람을 불어넣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40여년 공직생활을 하면서 9급 공무원에서부터 경남도 기획조정실장,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까지 거친 경험을 토대로 공무원에 대한 동기부여를 새로운 시정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허 시장이 이끄는 김해시의 비전은 얼마 전에 시정지표로 선정된 ‘깨끗한 시정, 하나된 김해’로 잘 나타난다.
최근 수차례 불거진 공무원 비리를 종식하고, 투명한 행정·신뢰받는 행정으로 더 이상 시민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더불어 세대와 계층, 도시와 농촌, 동김해와 서김해, 구도시와 신도시, 내국인과 외국인 등 모든 사회 구성원이 화합하고 통합하는 도시를 조성하겠다는 포부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4월 28일 고강도 청렴 종합대책을 수립, 시행하고 있다.
또한 빠른 시일 안에 ‘김해답게 시정협의회’를 구성해 시정에 대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허성곤 시장은 “취임 후 한 달간 시정을 챙기면서 산적한 현안의 실마리를 하나씩 풀어나가고 있다”며 “짧은 기간 고도성장한 도시라는 특성으로 인해 여러 가지 현안이 산적해 있다. 동서 간, 도농 간 불균형 및 지역 인재·학생의 외부유출 등 많은 위협요인이 있지만, 난제를 하나하나 풀어내 ‘누구나 찾아와서 살고 싶은 도시’,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건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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