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5·18 광주민주화운동 제36주년을 맞아 광주지역 교단에도 추모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16일 1980년 5월 다수의 학생 희생자가 발생했던 광주 대동고를 찾아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5·18 민주화운동 계기수업를 실시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무등중 학생과 교직원들이 5·18 묘역을 찾아 5·18 당시 희생된 고(故) 김완봉씨의 묘역을 참배했다.
80년 당시 무등중 3학년(만 14)이었던 고인은 5월21일 전남도청 근처에서 ‘독재 타도, 민주화 쟁취’를 외치던 군중 속에 있다 계엄군이 마구 쏜 총에 맞아 숨진 채 다음날 병원에서 어머니에 의해 발견됐다.
오는 18일에는 고인을 기리는 추모비 제막식과 추모 행사가 유족과 전교생이 지켜보는 가운데 교정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산정중은 1학년은 ‘함께 배워요, 5·18’, 2학년은 ‘기억해요, 5·18’, 3학년은 ‘참여해요, 5·18’로 사회, 미술, 역사, 음악시간을 통해 5·18 교육을 진행 중이다.
오는 25일에는 세월호 참사와 5·18 노래와 춤, 5·18 어머니회 초청 토크쇼로 구성된 작은 음악회도 열 예정이다.
백운초는 ‘5·18 학생행사단’을 모집해 5·18 전시물을 설치하고 걸개그림 또한 제작해 게시할 예정이다. 8일에는 ‘님을 위한 행진곡’을 학생들이 직접 연주하고 부르는 작은 공연과 함께 학부모회 주관으로 5·18 주먹밥 만들기 행사를 연다.
이밖에도 많은 학교들이 오월길 역사기행을 비롯해 5·18의 기억을 잇는 조각보 만들기, 평화를 품는 ‘다짐의 알’ 만들기, 5·18 상징물 만들기 등의 교육활동을 진행중이다.
전교조 광주지부도 ‘공감, 기억, 실천’을 주제로 각급 학교에서 다양한 5·18 교육활동을 진행 중이다.
한편 5·18 당시 희생된 사망자는 공식 확인된 것만 165명으로 이 가운데 광주지역 초·중·고등학교에 재학중이던 학생은 16개 학교에 18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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