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취재 ID카드는 어떻게 각국 언론사로 배정될까. IOC는 각국의 인구, 경제규모, 언론현황 등을 고려해 ID카드 수를 결정한다. 방송관련 취재진(중계진 포함)은 IBC(국제방송센터)에서 담당을 하는데 중계권료와 IBC 내 부스 사용료를 얼마나 내느냐에 따라 해당 방송사에 지급되는 ID카드 숫자가 달라진다. 철저하게 돈의 논리가 적용되는 셈이다.
인쇄 매체나 인터넷 미디어 취재기자(주로 저널리스트로 부른다)는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일하는데 저널리스트 ID카드는 IOC가 각국의 인구, 경제규모, 언론현황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한국의 경우 40~50장이 배정되는데 대한올림픽위원회(KOC)가 ID카드의 배분을 한국체육기자연맹이 결정하도록 맡기고 있다. 보통 관례에 따라 신문사의 경우 2~5장의 카드가 주어진다. 해당언론사는 KOC를 통해 IOC에 ID카드 발급 및 미디어빌리지(숙소), 통신장비 서비스 등을 신청한다.
올림픽에서 ID카드의 위력은 실로 엄청나다. 세계인의 관심이 쏠린 올림픽 경기를 입장료 한푼 내지 않고, 그것도 가장 좋은 자리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마음대로 다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취재기자 숫자가 많기 때문에 개막식, 농구 등의 인기 종목은 국가별 추첨을 통해 숫자를 제한하기도 한다(별도로 비표 발행). 축구 같은 종목은 축구장만 취재가 가능한 별도의 ID카드를 발급하기도 한다.
유병철 스포츠전문위원 eine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