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안데르센>의 한 장면.
[경남=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김해가야테마파크에서는 가정의 달을 맞아 21일과 22일 이틀간 철광산공연장에서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보는 가족극’인 <안데르센>을 선보인다.
연극 <안데르센>은 세기의 이야기꾼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이 들려주는 자전적 이야기를 소재로 한다.
안데르센의 결핍된 자아가 투영된 3편의 에피소드 ‘미운오리새끼’, ‘인어공주’, ‘성냥팔이 소녀’를 동물마임, 그림자놀이, 종이인형 등 다양한 형식을 활용해 안데르센이 꿈꿨던 세상을 아름답고 환상적으로 그려낸다.
<궁리>, <혜경궁홍씨> 등을 집필한 작가 이윤택과 극단 가마골을 이끌어온 故 이윤주 연출이 만난 이번 작품은 익살맞고 재치 있는 옴니버스식 연출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배우 박인화는 소년 안데르센으로 분해 특유의 맑은 목소리로 열네 살 소년을 그녀만의 느낌으로 표현해낸다.
가장 낮은 곳에서 꿈을 꾸며 희망을 잃지 않는 성냥팔이소녀의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마무리되는 연극 <안데르센>은 ‘꿈’, ‘희망’이라는 단어를 ‘오글거림’으로 표현하는 어른들에게 진한 향수와 감동을 전해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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