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인천 남구.
[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인천 남구(구청장 박우섭)는 오는 23일부터 문학산성 주변에 대한 유적 정밀 발굴조사에 착수한다고 18일 밝혔다.
발굴조사는 인천시 기념물 제1호인 문학산성 주변 서쪽 능선 등산로(학익동 82-19번지) 일대 194㎡에서 오는 6월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4년 해당 부지에 대한 시굴조사를 수행했던 (재)한국고고인류연구소가 맡아 유적 및 유물의 보존조치를 위한 매장문화재 학술 조사를 시행한다.
구는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유적에 대한 명확한 성격을 규명하고 향후 문학산성 종합정비 및 국가 사적 추진사업의 중요 근거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구는 2012년 10월 2012년 10월 문학산성 주변 유적 발견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예산을 확보한 후 2014년 8월부터 10월까지 시굴조사를 실시했다.
당시 실시한 시굴조사에서는 유물 출토지 중심 트렌치 굴착으로 문학산성 관련 방어진지로 추정되는 유적에서 다량의 매장문화재가 확인됐다. 특히 유적 내부에서 건물지 추정 석재가 확인됐고 통일신라시대 기와편(명문기와 2점 포함), 토기완 등의 유물이 출토됐다. 이후 구는 다시 유적을 복토하고 시지정문화재 시비보조사업에 예산을 신청해 올해 정밀 발굴조사를 실시하게 됐다.
한편 구는 불가피하게 해당 유적의 보호와 발굴조사를 위해 안전 휀스를 설치할 예정이며 삼호현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산로를 폐쇄하지는 않지만 일부 양 갈래 길에서 한쪽은 부분 통제해 등산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발굴조사와 더불어 지난해 10월 개방된 문학산성 정상부에 대한 정밀 지표조사도 조만간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일련의 학술조사를 토대로 문학산성 본연의 원형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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