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승용 의장·윤재군 부의장·박진희·김종복·문외숙 의원
[하남=일요신문] 이성환 기자= 경기 하남시의회 새누리당 소속 의원 일동은 20일 하남도시공사 박덕진 사장의 검찰 구속영장 청구 소식이 최근 전해지자 성명서를 발표하고 사퇴를 촉구했다.
성명서는 김승용 의장과 윤재군 부의장·문외숙·김종복·박진희 의원 공동 명의로 작성됐다.
이들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가스충전소 인·허가 비리 혐의로 지난 3월 이교범 시장(더불어민주당)이 구속 수감된데 이어 시의 주요 현안사업을 추진 중인 공사 사장마저 건설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로 2차례 검찰 소환조사를 받고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통탄할 일”이라며 “이로 인해 시 이미지 실추는 물론 주민들에게 다시 한 번 큰 실망감을 안겨줬다”고 비난했다.
이어 “하남시민의 기업인 공사 사장은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자리”라며 “이 모든 혐의가 사실이라면 양심에 따라 스스로 직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의원은 그러면서 자신들의 반성문도 덧붙였다.
“의회가 시장이나 공사 사장의 은밀한 개인비리까지 사전에 방지할 수는 없지만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앞으로 행정사무감사와 시정 질문 등 의회의 모든 권한을 동원해 시와 공사에 대한 견제와 감시역할을 더욱 철저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시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박 사장은 하남 지역현안사업부지 2지구 가로등 공사 발주정보를 브로커에게 미리 알려줘 업자가 부당이득을 얻도록 도움을 주는 등 도시공사가 시행하는 각종 사업의 하도급 개입의혹과 종친회장이라는 직분을 이용한 종중묘 이장 관련 뇌물수수 혐의 등을 받고 있다.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