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수업장면. 사진=한동대학교 제공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는 오는 30일 경주 하이코에서 개최되는 ‘2ㅔ66차 유엔 NGO 컨퍼런스’에 국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세계 NGO 대표들이 모인다고 23일 밝혔다.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3일 동안 진행되는 이번 유엔 NGO 컨퍼런스는 현재 699개 기관 4351명이 등록했다.
인권기관 휴먼라이트워치(Human Right Watch), 환경기관 피스보트(Peace Boat), 구호기관 해비타트(Habitat for Humanity International) 등이 참여한다.
유엔 NGO 컨퍼런스는 71년 UN 역사와 함께 해 온 NGO회의로 전세계 시민사회 영역을 대표하는 가장 권위 있고 유서 깊은 행사다.
유엔 사무처 조직인 유엔 공보국에 등록된 1500여 개 NGO 대표들이 모여 네트워크를 형성, 주요 국제 협력 이슈에 대해 협의하는 전 세계 NGO 단체들의 협력장이다.
특히 이번 경주 유엔 NGO 컨퍼런스는 아시아·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는 행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번 경주 컨퍼런스는 한동대와 유엔아카데믹임팩트(UNAI) 한국협의회, 드림터치포올, 한국 NPO 공동회의 등이 주관한다.
주관 기관인 한동대 장순흥 총장은 이번 제66차 유엔 NGO 컨퍼런스 조직위원장을 맡아 총 책임자로서 행사를 기획·준비하고 있다.
한동대는 지난 2007년 유네스코 유니트윈(UNITWIN) 프로그램 주관 대학, 2011년 유엔 아카데믹 임팩트 ‘글로벌 허브 기관’, 2014년 유엔기탁도서관으로 연달아 지정됐고 올해는 국내 대학 최초로 유엔공보국(UN DPI) NGO 지위를 획득했다.
한동대 통번역대학원 학생 21명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동시 및 순차 통역을 제공하고 교내 미디어팀인 한동 미디어팀(팀장 손성웅)과 한동아카이브(책임자 이완) 소속 학생 20여 명은 컨퍼런스 기간 내내 사진 및 영상 촬영과 취재를 맡는다.
최창범 창의융학교육원(학부) 교수의 지도로 ICT 팀은 컨퍼런스 대회 일정과 관광 안내 등을 위한 앱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하고 국제법률대학원 출신 국제변호사들이 컨퍼런스 보고관으로 참여한다.
또 경주의 운수기업인 금아버스그룹(회장 서병조)은 컨퍼런스가 진행되는 이달 30일과 31일 이틀 동안 한동대 학생들에게 학교와 하이코를 왕복하는 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번 컨퍼런스는 ‘세계시민교육’이라는 주제 하에 ▲접근 가능하고 안전하며 포용적인 학습공간에 관한 권리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 달성의 원동력 ▲아동과 청소년: 현재를 사는 미래의 세계시민 ▲지구를 지키는 세계시민: 에너지, 환경과 기후변화 등 네 가지 주요 당면과제에 대해 논의한다.
주요 연사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유네스코, 유엔경제사회위원회 등 국제사회 지도자와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한국 측에서는 김영길 유엔아카데믹임팩트 한국협의회 회장, 김재춘 한국교육개발원장, 김승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조명숙 여명학교 교감,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이양희 유엔특별보고관 등이 연사로 나선다.
이와 함께 국제 워크숍 48개가 펼쳐지며 각 기관과 유엔 개발 주제 부스도 상시로 운영된다.
유엔 NGO 컨퍼런스 조직위원회 위원 및 프로그램 소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한동대 국제처장 원재천 교수는 “이번 컨퍼런스 개최를 통해 개교 이래 한동대가 꾸준히 강조해온 국제적 역량 강화와 지역 사회 발전을 동시에 이룩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컨퍼런스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경주를 세계에 알리고 지금까지 학교와 학생들이 가진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순흥 총장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한국 시민 사회의 앞선 역량이 전 세계에 소개되고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며 “유엔이 2016년부터 2030년까지 주도해 나갈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SDGs)의 첫 해인 올해에 한국이 개최국이 되어 더욱 그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 개막일인 30일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개회식 기조연설이 계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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