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는 매년 양돈농가 악취 방지 취약시기인 여름철이 되면 악취 민원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실정이다.
양돈분뇨는 타 축종에 비해 악취가 매우 강하다. 따라서 창문을 열어두는 여름철이면 장유, 주촌, 한림, 생림, 상동 등에 소재한 바람을 타고 인근뿐만 아니라 수 킬로 떨어진 아파트 단지까지 영향이 미쳐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시에서 조사한 악취다발 민원 농가 32농가가 모두 양돈농가였으며, 4월 기준 악취오염도를 기준 초과해 과태료를 부과한 13농가도 모두 양돈농가였다.
또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양돈 악취 민원을 제기해오고 있으며 새로운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시는 특단의 대책으로 2016년 맞춤형 분뇨 악취저감 기술지원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5천만 원을 투입해 관내 양돈 사육 전체 농가 114명에게 무상으로 환경개선제(EM 탈취제(활성액 성분)) 1,658통(20L/통)을 두수에 비례해 지급한다.
시는 지난해에도 악취 민원 다발 농가에게 생균제를 지원해 악취방지에 노력했으나, 민원이 지속돼 올해부터는 여름철에 양돈 사육 전체 농가에게 이를 무상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그동안 EM 탈취제의 효과를 경험하지 못한 농가에게도 기회를 줘 차후 악취저감의 농가 자립성도 높이려는 목적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박수찬 김해시 농축산과장은 “EM 탈취제가 농가에 정착될 때까지 지원은 지속될 것”이라며 “사업 추진 후 악취저감의 농가들의 기타 좋은 방안이 있으면 그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EM 탈취제 공급은 6월 초부터 관할 읍면동사무소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며, 문의는 농장소재지 읍면동사무소 또는 시 농축산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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