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 전경
[광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광주시, 당뇨병을 줄이기 위해 ‘당뇨 합병증 예방관리사업’을 확대한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당뇨 환자는 2차 의료기관에서도 합병증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보건소에서는 당뇨 합병증 유소견자와 고위험군을 단계별로 나눠 사후관리에 들어간다.
광주시는 ‘당뇨 합병증 예방관리사업’ 참여기관을 기존 1차 의료기관에서 올해부터는 2차 의료기관까지 확대하고 당뇨 합병증 무료 검진사업, 당화혈색소 검사비 지원사업, 고위험군 사후관리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당뇨 합병증 무료 검진사업’으로는 30세 이상 당뇨 환자 중 의료 취약계층을 우선 대상으로 기본 혈액검사, 소변검사, 안과검사를 비롯해 경동맥 초음파까지 무료로 시행한다.
올해는 2차 의료기관까지 확대했다. 대상자들은 보건소에서 쿠폰을 받아 지정병원을 방문하면 된다.
특히, 올해도 경동맥 초음파상 50% 폐쇄율을 보인 대상자를 ‘전남대병원 공공 보건의료 사업실’로 연계해 정밀검사를 받도록 하고 보건소 중점 관리대상으로 등록하게 할 계획이다.
‘당화 혈색소 검사비 지원사업’은 65세 이상 당뇨 환자 중 의료기관 이용자에게 당화 혈색소 검사비를 연 최대 3회까지 지원해 주는 것이다.
지정 의료기관에서 동의서만 작성하면 쿠폰없이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고위험군 사후관리사업’은 검진결과에 따라 대상자를 단계별로 나누고 필요시 보건소 관리 대상자로 등록하여 지속 관리해 주는 것이다.
보건소에서는 단계에 따라 방문, 전화상담, 교육, 운동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기타 자치구별 지정 의료기관 및 대상자 지원요건 등 자세한 사항은 각 보건소 만성질환관리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2014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광주시의 당뇨병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9.2명으로 특ㆍ광역시 중 가장 높고, 전국 평균 13.5명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았다.
또한, 2014년 광주지역 고혈압ㆍ당뇨병 관리교육 이수율은 각각 9.3%, 13.2%로 특ㆍ광역시 평균인 21.2%, 29.4%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당뇨 합병증을 조기 발견해 적절한 치료 및 관리를 통해 당뇨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고, 지역사회 당뇨 합병증 예방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1차 의료기관과 연계한 ‘당뇨 합병증 예방관리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콩팥 합병증 검사는 1516명, 안과적 합병증 검사는 769명에게 무료로 지원하고, 이 가운데 경동맥 초음파를 통해 고위험군 20명을 조기 발견해 전남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실로 연계 의뢰했다.
정순복 시 건강정책과장은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은 예방과 함께 적절한 치료와 관리로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규칙적으로 합병증 검사를 하고 건강한 생활을 실천하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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