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은 “지금 쉬고 있는 지도자들이 많다. 그들이 대표팀을 꾸려간다면 프로팀 감독보다 훨씬 여유있고 체계적인 훈련과 일정들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야인’으로 지내는 선후배 지도자들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왼쪽 눈의 백내장 증상으로 불편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즌 중 수술은 언감생심. 모든 시즌을 마친 후에나 수술을 받을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김 감독은 2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의 무서운 상승세에 대해 언급하면서 롯데 같이 팬이 많은 팀이 잘 돼야 한다는 트인 사고를 내비쳤다. “우리한테는 싸워야 할 ‘상대’지만 그래도 롯데가 잘 돼서 야구장을 찾는 팬들이 더 많아진다면 프로야구의 발전으로 연결되는 게 아니겠나.” 그 다음날인 17일, 김 감독은 기자들에게 공식적으로 팀의 스프링캠프에만 집중하고 싶다며 대표팀 감독직을 더이상 맡지 않겠다고 얘기했다.
이영미 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