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당연히 나다. 둘 다 말이 없기로 유명하지만 나보단 차승이 형이 더 심하다^^.
이: 롯데 박정태 코치가 외삼촌이라고 들었다.
추: 외삼촌 때문에 야구를 시작하게 됐다. 정태 삼촌은 어린시절 나의 우상이었다. 야구할 때 정말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다.
이: 동생이 뮤지컬 배우라고 하는데 사실인가.
추: 추신영이라고 현재 명성황후에 출연 중이다. 얼마전 마산에서 동생이 출연하는 공연을 봤는데 진짜 감격스러웠다. 나 때문에 부모님의 관심을 많이 받지 못했지만 훌륭하게 잘 성장한 것 같아 뿌듯했다.
이: 얼마전 한 라디오 시사프로그램과의 인터뷰 도중, 한국에서 야구를 하게 된다면 김경문 감독 밑에서 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이유가 뭔가.
추: 올림픽을 보니까 선수에 대한 믿음이 대단해 보였다. 한 번 믿으면 끝까지 믿어주시는 것 같았고. 항상 공격적인 야구를 선호하시는 부분도 좋았다. 기회가 된다면 김경문 감독님이 이끄는 팀에서 야구를 하고 싶다. 그 기회가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이: 아무래도 군대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어떤 팬들은 군 문제로 머리 싸매지 말고 아예 미국에서 시민권을 따라고 하더라.
추: 진짜 그런 말이 나왔나? 그 전에 좀 어떻게 됐으면 좋겠다(웃음). 아시안게임만 기다리고 있다.
이: 한국시리즈를 관심 있게 지켜봤다고 들었다. 미국야구와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나.
추: 한국 타자들은 마음에 드는 공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스타일이다. 투 볼에서 직구가 들어와도 기다리더라. 투수들이 고생 많이 하겠다 싶었다.
이: 부산고 동창인 SK 정근우가 연락 좀 하고 살자고 말하던데.
추: 내가 먼저 연락하기가 좀 그렇다. 내 성격 잘 알지 않나.
이영미 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