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차승은 지난 11월 30일 귀국하기 직전 시애틀에 있는 한 한인신문과 인터뷰를 나눴다. 당시 인터뷰를 마치고 사진 촬영을 하려는데 백차승을 알아본 미국인이 다가와 “매리너스에 있었던 한국인 선수 백차승 맞느냐?”라고 물으며 악수를 청했다고 한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이다.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팔꿈치 수술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시아 청소년선수권대회 중간에 팔이 무척 아팠다. 가까운 곳에다 공조차 던질 수 없는 상태였다. 루키를 시작으로 같은 해 9월 수술을 받고 2년간 재활을 했다. 담당 의사가 이런 팔을 가지고 어떻게 공을 던졌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염증이 심해 고름을 많이 빼냈다고 했다.
―메이저리그 첫 등판의 기억은.
▲2004년 8월 8일 탬파베이와의 경기다. 클럽하우스에 들어가는 순간 가슴이 벅차오르며 이제야 그토록 원했던 꿈을 이뤘다는 생각이 들었다. 9회 5-1로 뒤진 상황에서 불펜에 벨이 울렸다. 직감적으로 나를 호출한다는 느낌이 왔다. 코치가 “백”하고 부르는데 머리카락이 삐쭉 서는 긴장의 순간이었다. 1이닝 던져 안타를 한 개 맞았다. 아마 그때의 감격은 평생 잊지 못할 거다.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후 지난 6월 15일 2년 후배 추신수와 맞대결을 폈는데 기분이 묘했을 거란 생각이 든다.
▲3연전 2번째 경기에 등판을 했다. (추)신수와 오랜만에 만나 기쁜 나머지 운동장에서 진한 포옹까지 했다. 1회에 2루타를 얻어맞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절친한 후배지만 경기는 질 수 없다는 오기가 생겨 2회부터 7회까지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를 따냈다.
김성배 스포츠서울USA 시애틀 기자
“백” 부르자 머리카락이 삐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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