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사무총장이 29일 오후 부인 유순택 여사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광림 국회의원, 장대진 경북도의회의장, 권영세 안동시장 등이 여권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사진=청와대 공동취재단
이날 반 총장 부부는 류성룡 선생의 친형 겸암 류운룡의 고택인 양진당(보물 306호)을 방문해 고택을 둘러보며 류왕근 하회마을보존회장으로부터 마을유래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류성룡 선생의 고택인 충효당(보물414호)을 찾아 이른바 ‘제왕나무’로 불리는 주목을 기념식수를 했다. 반 총장은 방명록에 “우리민족의 살신성인의 귀감이 되신 류성룡 선생님의 조국에 대한 깊은 사랑과 투철한 사명감을 우리 모두 기려나가길 빕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또한 반 총장은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권유에 따라 예정에 없던 경북도청 신청사를 방문해 소나무(적송)를 기념식수 했다.
충청 출신으로 대망론 중심에 서 있는 반 총장이 전날(28일) 김종필 전 총재를 예방한데 이어 안동을 방문한 것은 향후 대구·경북(TK) 세력과 연대를 염두에 둔 대권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