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민이 대학 선수로 있을 때 삼성화재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몇 차례 만난 적이 있었다. 굉장히 좋은 선수이고 독일에서도 분명히 성공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 과정이 만만치는 않을 것이다. 한국인은 정신적으로 매우 강해 보인다. 따라서 지금의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나가면 한국서 경기하는 것보다 독일이 더 쉬울 수도 있다. 내가 있는 한국은 용병이 1명뿐이라 여러 가지 면에서 특별한 대우를 받지만 문성민이 있는 곳은 용병들이 많은 유럽 리그인 데다 자신의 손발이 돼줄 통역자도 없기 때문에 무척 힘들 수 있다. 그러나 잠재력이 있고 능력이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실망하지 말고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
“동병상련이라서 그럴까. 지금까지 했던 질문들 중에서 가장 긴 대답을 내놓은 안젤코였다. 안젤코는 문성민에게 지면을 통해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를 건넸고 조만간 문성민과 관련된 좋은 소식이 들리길 기대한다는 진심어린 바람도 덧붙였다. 참으로 정감 넘치는 보스니아 용병 친구다.
이영미 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