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479호인 완도 보길도 황칠나무. <전남도 제공> ilyo66@ilyo.co.kr
[무안=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남도는 ‘숲 속의 전남’ 만들기 6월의 나무로 황칠나무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황칠나무는 15m까지 자라는 큰 나무로 추위에 약해 전남 서남해안과 제주에 자생하는 난대 수종이다. 장흥군, 해남군, 완도군, 진도군, 신안군 등에 870㏊의 천연림이 분포해 있다.
6월은 장마철이서 공중습도가 높아 이식하기 쉽고 황칠 도료의 원료가 되는 칠액 채취가 시작되며 꽃이 청록색으로 피어나는 시기다.
황칠이라는 이름은 나무껍질에 상처를 내면 노란색 액체가 마치 옻나무의 옻칠처럼 나온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학명(Dendropanax trifidus(Thunb.) Makino ex H.Hara)은 ‘나무인삼’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전남에선 지난 2000년부터 난대 경관숲 복원과 소득숲 조성을 위해 1천 340㏊를 조림했다.
비교우위 자원 육성을 위해 종자 채취에서 묘목 생산․공급, 조림까지 전라남도에서 일괄 추진해오고 있다.
지난 2002년에는 전남의 비교우위 자원인 황칠나무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실용화․산업화를 선점하기 위해 ‘황칠자원 증식과 활용 방안 대 토론회’를 개최해 황칠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잎, 뿌리, 줄기를 먹을 수 있는 식품으로 인정받아 현재의 황칠 가공식품 산업화 기반도 마련했다.
황칠나무는 가장 선호하는 소득수종 가운데 하나다. 전라남도는 산지의 경우 2년생(30㎝ 내외) 3천 그루, 한계농지, 마을공한지, 유휴지 등에는 4년생(80㎝ 내외)을 식재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완도 보길도 정자리 200년 수령의 황칠나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나무로 1994년 전라남도기념물 제154호로 지정됐으며 2007년 천연기념물로 승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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