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준혁 | ||
한 가지 에피소드가 있다. 선동열 감독이 과거 대학 시절 집안 소개로 선을 본 적이 있다. 그런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함께 길을 걸어가는데 선 감독이 자꾸만 왼쪽을 쳐다보는 바람에, 상대 여성 측에서 ‘내가 마음에 안 드는구나’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알고 보니 투수인 선 감독은 견제 습관 때문에 자꾸 왼쪽으로 고개가 돌아가는 습관이 있었다. 그걸 상대 측에서 기분 나쁘게 받아들인 것이다. 고액 연봉에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프로야구 선수들도 알고 보면 아주 인간적인 문제로 고민하곤 하는데, 역시 이성교제와 결혼이 참으로 큰 문제다.
정진구 스포츠라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