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배 세계대회 우승 주역 이세돌 9단

‘바둑 삼국지’서 조자룡 칼 쓰듯 종횡무진

	▲ 한국팀의 주장 이창호(왼쪽)와 우승 주역 이세돌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

2월 19일 중국 상하이에서 막을 내린 제10회 농심배 세계대회에서 한국이 우승, 9회 때 중국에 빼앗겼던 트로피를 찾아왔다. 이세돌 9단 덕분에 이창호 9단은 벤치에 앉아 관전만 하다 끝났다.

이세돌은 일본을 침몰시킨 중국 4번주자 창하오 9단과 중국 주장 구리 9단을 연파했는데, 이번에 그 두 판은 정말 무서웠다. 창하오 9단과의 대국에서는 무시무시한 공격을, 구리 9단과의 결승전에서는 신들린 흔들기를 보여줬다. 한·중·일 고수들도 관전객들도 아무도 입을 열지 못했다. 논평도 없었다. 상하이를 강타한 이세돌의 질풍노도였다. 구리와의 결승국을 소개한다. 이세돌이 백이다.

이광구 바둑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