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국민의당 “새누리당 나와라” 새누리당 “야합 사과부터”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이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을 위해 지난달 19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가진 회동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일요신문] 19대 국회의 무능함과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던 20대 국회가 개원 전부터 원 구성 협상조차 하지 못한 채 다투고만 있다.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 등 감투싸움으로 지각개원마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야 정치권이 여전히 민생과 국민은 뒷전인 ‘그들만의 리그’에만 열중하다는 비난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지난 5월 31일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표결을 강행해 야당이 국회의장을 차지할 수 있다며, 새누리당을 압박하자, 새누리당은 이에 반발해 협상이 중단된 상태다.
이후 우상호 원내대표 등 더민주는 법사위원장을 양보하겠다며, 새누리당을 달래기도 했다.
하지만 야당이 청와대 개입설까지 제기하며 협상 재개를 압박하자, 새누리당은 야합에 대해 사과할 때까지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현충일을 포함한 연휴가 시작된 4일 새누리당의 개원협상을 또다시 촉구하고 있지만 원 협상 실무를 맡은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가 회동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3일 여야가 오는 7일 20대 첫 임시국회를 소집한다는 소집요구서를 공동으로 내며 타협의 여지를 남기는 등 연휴 동안 물밑 협상을 재개할 전망이지만 여야 신경전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 협상성사는 물론 지각개원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