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부안 해안, 진안∼무주 고원 인증 추진…12월 목표 준비 ‘착착’
-역사·문화·경관 공존 지역…7월까지 주민공청회 열고 기반구축 나서
전북도청 전경
[전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북도가 관광활성화를 위해 고창∼부안 서해안 해안 지형과 진안∼무주 동부권 고원의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추진한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들 2개 권역의 올해 12월 인증을 목표로 주민 공청회를 하고 기반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오는 7월까지 각 군별로 주민공청회를 개최해 주민들의 의견을 국가지질공원 인증과 운영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진안은 큰 자갈이 봉우리(마이산)를 이루고, 무주는 화강 편마암(천연기념물 제249호)이 산재해 세계적으로 희귀한 지형이다.
고창∼부안권은 드넓은 갯벌을 비롯해 산악과 해안지대가 어우러져 보존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앞서 환경부 국가지질공원사무국은 지난 3월고창·부안권 국가지질공원 신청지를 현장 조사했다.
고창쪽은 운곡습지, 소요산, 선운산 등을, 부안쪽은 채석강과 적벽강, 모항, 봉화봉 등을 살펴봤다.
도는 역사와 문화, 경관이 공존하는 이들 지역이 지질공원으로 인증받으면 지역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고 생태관광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을 교육과 관광산업에 활용하기 위해 국가가 인증한다.
다른 자연공원(국립·도립공원)과 달리 인증을 받더라도 용도지구를 설정하지 않기 때문에 재산권 행사 제한이 없다는 점에서 민원발생 가능성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도는 최근 2개 권역 지질명소 선정과 국가지질공원 인증 및 운영 전략 강구를 위한 ‘제2차 지질공원육성지원위원회’를 개최하고 최종 지질명소 후보를 선정했다.
김일재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지질명소를 중심으로 한 연계 관광 프로그램과 지오브랜드(Geo-brand) 발굴과 활용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지질관광 활성화를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 2012년 국가지질공원 제도 도입 이후 지금까지 7곳을 인증했다.
무등산권(광주, 전남 화순·담양)과 울릉도·독도, 제주도, 부산 금정·영도, 강원(철원·화천·인제·양구·고성), 경북 청송, 경기 한탄·임진강(경기 연천·포천) 등이다.
또 전북 고창·부안 등을 비롯한 인천 옹진, 전남 여수, 강원 태백·정선·영월, 경북 경주·포항·영덕·울진 등 13곳이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환경부는 2022년까지 모두 17곳을 지정할 예정이다. 이 중 8곳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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