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국민의 정부 국정원 도청 공개’ 이후 현 정부와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몇 차례 병원에 입원하는 등 건강이 극도로 나빠진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은 신장과 당뇨병 때문에 일주일에 3회씩, 한번 할 때마다 4시간을 꼬박 누워 투석을 받을 정도로 건강이 별로 좋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지난해와 달리 올해 들어서는 지난 3월 대구를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광주 목포 부산 공주 등지를 쉼 없이 오가며 강연정치를 계속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열혈 ‘행군’의 배경에는 그가 중국 최고의 명의를 만난 것도 이유가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9월 30일 신장에 관한 한 중국 최고의 명의인 장다이닝 톈진중의학원 교수(62)를 동교동 자택에서 만나 ‘진료’를 받은 뒤부터 더욱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다.
장 교수는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1999년 중국 의사 최고의 직책인 ‘중앙보건의’로 임명됐고, 장쩌민 전 주석의 주치의였고 후진타오 주석의 주치의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6대에 걸쳐 중국 황실 어의를 지낸 가문의 후손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2004년에 중국 정부는 장다이닝 교수의 사진을 실은 기념우표까지 발행했을 만큼 그의 권위를 인정하고 있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장 교수가 김 전 대통령에게 자신만의 비법이 담긴 신장병 특효약을 주었다는 얘기도 들린다. 동교동 측은 이에 대해 “최근 건강이 그리 나쁘진 않다. 몇 달 전 후진타오 주치의로부터 진찰을 받은 적은 있지만 구체적인 치료를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성기노 기자 kin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