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율 선두경쟁을 펼치고 있는 두산 베어스의 김현수. | ||
그렇다면 연예인 야구선수들이 가장 영입하고 싶은 프로야구선수들은 누구일까.
1위는 두산 김현수(18표)다. 요즘 그 누구보다 활발한 활약을 보이며 빛을 발하고 있어 욕심난다는 의견이 많았다. 2위는 “홈런이 너무너무 절실하다”는 연예인 선수들의 바람이 그대로 투영돼 대표적인 홈런타자인 한화 김태균, 롯데 이대호(각 10표)가 뽑혔다. 연예인 야구 경기 중 홈런은 극히 드물다. 간혹 장타와 실책이 겹쳐 그대로 홈까지 밟는 ‘홈런형 안타’가 나올 뿐이다.
이런 실책에 대한 부담감은 3위에 오른 선수들에 대한 기대로 이어져 롯데 가르시아와 KIA 이종범(각 7표)이 공·수·주가 모두 된다는 이유로 꼽혔다. 그 뒤는 스타 투수인 LG 봉중근, SK 김광현(각 3표)이 이었으며 “내년에 은퇴하면 우리팀으로 오라”며 SK의 정경배를 뽑은 이들도 2명이나 있었다.
또한 모셔오고픈 감독으로는 한화 김인식 감독이 ‘최고덕장’ ‘믿음의 야구’ ‘뚝심 야구’란 찬사를 들으며 총 31표로 1위에 올랐고, 그 뒤는 두산 김경문 감독(12표)과 롯데 로이스터 감독(7표)이 이었다. 특히 로이스터 감독을 꼽은 이유로 “MLB시스템을 접목해줄 것 같다”, “시원시원한 야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답변이 많았다.
연예인 선수가 생각하는 각 분야 최고 프로선수들은 누굴까. 최고 투수에는 역시 봉중근(21표)과 김광현(18표)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으며 최근 프로야구 14년 만에 3경기 연속 완봉승을 기록한 롯데 송승준(9표)이 3위에 올랐다.
최고 포수로는 각 프로야구팀 포수들의 이름이 모두 올라왔지만 SK 박경완(19표)과 LG 조인성(16표), 삼성 진갑용(15표)이 차례로 1~3위를 차지했다. 4위는 강민호(4표), 5위에는 “베테랑이라 믿음이 간다”는 이유로 각 3명이 히어로즈 김동수와 KIA 김상훈을 지지했다.
연예인 최고 수비수로 이휘재를 꼽았던 연예인 선수들은 프로선수 중에는 LG 이진영을 뽑았다. 국민우익수란 별명도 있지만 “SK에서 LG로 오니 더 잘하는 것 같다”는 LG팬 연예인들의 사심어린 투표도 있어 총 20표를 받았다. 2위는 삼성 박진만(13표), 3위는 기아 이용규와 두산 이종욱이 각각 10명씩의 지지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연예인 야구선수들은 함께 경기해보고 싶은 프로팀에도 표를 던졌는데 팬이 많은 데다 잠실야구장에서 경기해보고 싶다는 바람이 겹쳐 LG(17표)가 1위에 올랐다. 2위 역시 골수팬을 자처하고 나선 스타들 13명이 KIA를 뽑았으며, 그 다음으로 각각 9명의 연예인들이 “지금이라면 해볼 만할 것 같다”는 이유로 한화와 얼마 전 ‘천하무적 야구단’과 경기를 치렀던 히어로즈를 선택했다. 4위는 8표를 받은 롯데였는데 “관중이 많을 것 같다”, “사직의 열기를 느껴보고 싶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연예인 야구 경기는 잘 알려지지 않은 탓에 관중이 전무하다시피 한 탓이다. 그런가 하면 감독 이종원을 필두로 한 ‘조마조마’팀 선수 4명이 “국내엔 적수가 없으니 아시아 최고팀과 겨루고 싶다”는 다소 거만한(?) 이유를 대며 이승엽이 뛰고 있는 일본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외치기도 했다.
문다영 객원기자 dy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