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경북 문경우체국에서 근무하는 신민구 집배원(37).
19일 경북지방우정청(청장 박윤현)에 따르면 지난 13일 신 씨는 문경시 영순면 사근리 부근에서 우편물 배달을 하고 있던 중 용수로(농업용수·공업용수 등을 끌어들이기 위해 만든 수로)에서 누수가 되고 있는 것을 발견, 농어촌공사 문경지사에 신속하게 신고해 안전사고를 예방했다.
신 집배원은 지역내 ‘행복나르미’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는 틈틈이 장애인 자녀와 살고있는 기초생활수급자 할머니를 찾아 뵙고 어르신의 안부를 묻고 있다. 가정에 필요한 물품도 전달 해주고 있는 친절한 집배원이다.
한편 경북우정청은 경북도와 집배원 ‘행복나르미’ MOU 체결했다. 집배원들은 평소 배달 업무를 하다 위기 가구를 발견하면 관할 행정기관에 통보하고, 홀몸노인이나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을 보살핀다. 특히 화재나 재해 등 위험요소가 보이면 관계기관에 알리는 사회안전망 수행에 중점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신민구 집배원은 지난해 3월께에도 우편물 배달중 문경시 창동의 한 주택에서 폐휴지 등을 소각하다가 옆 물건(고무통)에 불이 옮겨 붙어 노인이 조치할 수 없는 상황을 발견하고 현장에 달려가 신속히 진화했다. 같은해 4월에는 가정집에서 연기가 발생하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하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현장에는 누전으로 볍씨 발아기에 불이 붙어 연기가 발생해 주택으로 옮겨 붙으려는 것을 수돗물을 이용해 진화에 나섰다.
배달중 2번의 농가 화재를 막아 초기화재진압 유공자로 추천돼 2015년도 국민안전처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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