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원 강진군수가 지역 내 코끼리마늘 재배농가를 방문해 수확작업을 돕고 있다. <강진군 제공>ilyo66@ilyo.co.kr
[강진=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남 강진군이 일반 마늘보다 큰 대형마늘인 일명 ‘코끼리마늘’ 재배에 성공하고 특화작물로 육성해 화제다.
일반마늘이 한 알에 5g 정도인 반면 코끼리마늘은 평균 30∼60g으로 6∼12배정도 크고 무겁다.
코끼리 마늘은 특히 일반 마늘에 비해 자양강장효과가 있는 스코르딘과 알리신 함량이 많아 미래 유망 소득작물 꼽히고 있다고 강진군은 설명했다.
실제 미국은 오리건주 등에서 매년 코끼리마늘 축제를 할 정도로 식재료로 일반화돼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대왕마늘, 웅녀마늘 등의 이름으로 일부 지역에서만 재배하고 있으며, 요리법이나 활용법도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이에 따라 강진군 농업기술센터는 수년전부터 관내에 소량 재배되던 코끼리마늘을 모아 실증재배를 시작했으며 지난 2014년부터 종구 증식을 통해 2천㎡의 재배면적을 확보하고 정착하는 데 성공했다.
코끼리마늘을 특화작물로 육성중인 강진군은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아 지원에 나서고 있다.
코끼리마늘은 톡쏘는 마늘 특유의 맛은 떨어지는 반면 흑마늘로 가공하면 단맛이 크게 증가하는 등 장점을 가지고 있다.
강진군은 앞으로 코끼리마늘의 재배 면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관내 업체에 흑마늘 가공 판매가 가능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외국 식문화 발달로 먹거리가 풍부해지고 다양해지면서 새로운 농작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코끼리마늘은 일반 마늘과는 전혀 다른 맛으로 활용법을 다양하게 개발해 재배 농가 소득과 연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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