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정책포럼은 협의회 공동회장인 염태영 수원시장과 이해식 강동구청장을 비롯해 협의회 소속 자치단체장 및 협의회 회원, 한국마을지원센터협의회 소속 마을만들기 중간조직 회원, 마을만들기전국네트워크 소속 마을활동가, 관련 공무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을기본법과 마을계획단 운영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발제자로 나선 전대욱 한국지역진흥재단 마을공동체발전센터장은 “그동안 마을공동체 정부사업이 부처별 목적에 따른 하향식 시설사업 중심으로 주민 역량과 공동체 성장 단계를 고려하지 않은 채 관 주도로 추진돼 주민 공동체성 형성과 정책 효과성이 미흡했다”며 “주민과 지역 행정을 연계함으로써 마을리더나 활동가 등 중장기적 지원조직 및 인력 양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칭)마을공동 기본법’을 제정하기 위해 민간 부문의 주요 이해당사자들이 참여하는 법안 작성 TF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등 다른 토론자들은 “주민 주도의 지역 공동체 생태계 조성을 통해 각종 지역 사회 문제를 공동체적으로 대응, 해결할 수 있는 생활자치가 구현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책포럼에서는 ‘마을계획 운영 서로 배움 토크’를 통해 수원, 서울, 안산, 진안군 등이 추진한 마을계획 수립 과정의 성과와 경험도 소개됐다.
주제별 소규모 그룹 토의인 ‘공무원도 주민이다. 우리도 할 말 있다’ 시간에는 마을만들기 사업에 참여한 행정, 중간조직, 활동가, 전문가들이 마을공동체 형성 과정에서 현실적으로 부딪힌 문제점과 난간에 대해 경청하고 그것을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이야기하는 시간도 가졌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인사말에서 “우리나라에서 지방자치가 실시되고, 각 지역단위로 주민이 주체가 되어 공동체를 회복하는 마을 사업들이 20여년 전부터 시작됐고, 지금은 동네를 변화시키고 마을 공동체를 회복하려는 노력들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이 나라에서 진정한 자치와 발전을 위해서는 마을만들기 운동이 끊임없이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책포럼에 참여한 마을활동가, 중간조직 회원 등은 22일에는 수원화성을 둘러보고 수원의 마을만들기 우수사례지인 행궁동 생태교통마을과 지동 벽화골목, 제일교회 종탑 등을 탐방할 예정이다.
마을만들기 지방정부협의회는 마을만들기의 전국적인 확산과 정책 추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출범한 단체이다. 상임회장으로 염태영 시장이 선출됐으며, 현재 서울시, 경기도, 광주광역시, 강원도 등 4개 광역자치단체와 수원을 비롯한 49개 기초자치단체가 가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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