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반기엔 청년일자리‧미래먹거리 본격적인 열매 수확
- 명품강소기업 100개 육성, 전통시장에 청년몰 조성
- 스마트 가로등 1천200개 추가 설치 등 신규사업 속속 추진
- 롯데쇼핑‧특급호텔‧면세점 등 시정현안도 조속히 해결
[광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민선6기 2주년을 맞은 윤장현 광주시장이 21일 “남은 2년 시정의 중심을 민생에 두고 미래먹거리, 청년 일자리, 소수자와 약자에 대한 배려를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임기 전반기 소회와 성과를 밝히고 후반기 시정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윤 시장은 “지난 2년, 첫 시민시장으로서 모든 민생현안의 판단기준을 ‘인간의 존엄’과 ‘시민의 행복’에 두어 왔다”며 “정직하고 진정성 있는 소통,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보살핌, 청년일자리 창출과 미래먹거리산업 기틀 마련에 모든 정성을 다했다”고 지난 2년을 되돌아봤다.
윤 시장은 ”최선을 다했지만 시민 기대에 부족한 점도 있었다고 생각하고 지난 2년을 겸허히 성찰하면서 더 많은 지혜를 구해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더 열심히 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자동차·에너지·문화콘텐츠 등 청년 일자리 창출과 미래먹거리 조성의 기틀 마련에 역점을 뒀다고 돌아봤다.
이와 관련해 ‘자동차 100만 대 생산기지 조성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앞두고 있고, 앞서 2천5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중국 조이롱자동차는 7월 중 한국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산업과 관련해서는 LS산전과 효성 등 31개 에너지기업과 2천740억원 규모 투자협약과 남구 도시첨단 국가산단 조성 추진 등이, 문화산업에서는 1천31억원 규모의 첨단실감콘텐츠 제작클러스터 사업의 예타 통과 등도 성과로 꼽았다.
청년정책 전담부서 신설, 청년위원회 운영 등 ‘청년’ 관련 시책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사고 없이 약 2000억 원을 절감해 개최한 광주하계U대회 등에 대해서도 자부심을 드러냈다.
광주도시기본계획 수립, 시민복지기준 마련, 시민참여예산제 등 시민참여 정책과 영광 한빛원자력발전소 사고 대응 ‘핫라인’ 설치, 광주전남연구원 출범, 달빛동맹 등 전남·대구 등과의 ‘상생’ 노력도 지난 2년의 ‘결실’로 제시했다.
이른바 ‘3대 밸리’인 자동차·에너지·문화콘텐츠 등과 관련해서는 “민선6기 전반기가 씨앗을 뿌린 시기였다면 후반기에는 그 열매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자동차 100만 대 생산기지 조성사업은 ‘예타’ 통과를 전제로 자동차 전용산단과 기술지원센터 등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광주형 일자리’는 올해 하반기에 ‘더 나은 일자리위원회’를 구성, 운영할 계획이다.
에너지산업도 도시첨단 지방산단의 준공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그린벨트를 조속히 해제해 광주로 기업이 모여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키로 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광주 문화콘텐츠 산업의 거점으로 삼기 위해 전당 내 콘텐츠 코리아랩를 운영하고, 문화창조융합 제2벨트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호남연구소 건립,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뇌과학 원천기술 개발사업을 통해 고부가가치산업인 고령친화산업 시장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윤 시장은 또 “전주의 한옥마을, 순천의 순천만 정원, 여수의 밤바다 처럼 광주도 매력적인 도시브랜드를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중심으로 대인예술야시장, 프린지페스티벌, 양림동~동림동 카페촌을 연계해 광주를 상징하는 브랜드로 가꾸겠다”고 밝혔다.
무등산과 광주호 인근 한옥마을과 야영장 등 관광기반 구축, 외국 관광객 증가에 대비한 특급호텔과 면세점 유치, 영산강 ‘100리 코스모스 꽃길’과 시립수목원 조성, 2018년까지 스마트 가로동 1만2000개 설치, 스마트폰으로 시정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광주앱-25시’ 개통 등의 계획도 제시했다.
해묵은 현안의 빠른 해결도 약속했다. “도시철도 2호선은 임기 내 착공을 위해 차질 없이 준비하고, 부지매각문제가 해결된 광주송정역복합환승센터는 내년 착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롯데쇼핑(주) 광주월드컵점 불법전대수익 환원, 삼각동 국제고 인근 송전선로 지중화, 운정동 태양광발전시설 설치사업, 제1하수처리장 악취저감사업 등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있어 이른 시일 내 결과를 보고드리겠다”며 “조직위 사무총장 인선이 늦어진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개최 준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사용수익 재협약 등 현안도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윤 시장은 아쉬운 점으로 ”해묵은 현안들이 속 시원히 빠르게 결정되지 못해 시민이 답답해하셨다는 것을 잘 안다“며 “도시철도 2호선, 제2순환도로 등 현안 해결에 있어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바른 방향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단기성과나 보여주기식 해결이 아닌 광주의 미래를 위해 본질적으로 무엇이 필요한지 숙고를 거듭했다”고 해명했다.
윤 시장은 “벌써 제 임기의 중간지점에 서 있다”며 “후반기에 들어서는 시민들께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담대한 변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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